◆…사진=김용진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7일 오전부터 검사와 수사관 30여명을 파견해 금감원 본원과 신한은행 본점, 김진수 전 금감원 부원장보 자택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경남기업 워크아웃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금감원은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금융당국이 직접 은행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터라 금감원의 신뢰 추락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진수 전 부원장보는 당시 금감원 기업금융구조개선국장으로 재직하면서 경남기업과 성완종 회장에게 특혜를 줄 수 있도록 채권단에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경남기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할 당시 주채권은행이었다.
앞서 검찰은 감사원 감사결과와 당시 회계법인 실사 자료를 분석한데 이어 채권은행 관계자들을 조사하면서 김진수 전 부원장보의 외압 혐의를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남기업은 2013년 10월 3차 워크아웃을 신청하고 채권단으로부터 대규모 자금 지원을 받았다.
그러나 당시 건설사 중 워크아웃을 세 차례나 허락받은 사례가 없는데다 채권단의 무상감자 검토가 금감원 보고 이후 수천억원대 신규자금 지원과 출자전환 등으로 바뀐 점,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이었다는 점 등으로 특혜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