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여성공무원 핵심보직 발탁
총리실이 최근 단행한 과장 및 팀장급 인사에서는 여성 공무원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여성 최초'란 수식어를 달면서 핵심보직에 배치되는 등 부처 내 여성의 고위직 승진을 가로막는 유리천장이 조금씩 깨지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총리실에 따르면 여성공무원 중용 인사원칙은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이 부임한 이래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으며, 능력과 열정이 있는 여성공무원들이 주요 보직에 배치됐다.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조직 내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복안인 셈이다.
윤순희 과장(행시 38회)은 총리실 사상 처음으로 실(室) 총괄과장 직위인 사회조정실 사회정책총괄과장으로 중용됐다.
정은영 과장(행시 44회)은 개발협력정책관실 개발협력기획과장(국 총괄과장)으로 발탁됐다. 정부 내 유·무상 개발협력(ODA) 정책 및 사업을 총괄 조정하는 자리다.
사실상 국 총괄 과장에 준하는 핵심보직인 규제정책과장(김희순 과장, 행시 42회)과 국정상황총괄과장(방진아 과장, 행시 44회)에도 여성이 전진 배치됐다.
총리실 뿐 만 아니라 중앙부처에 부는 '여풍(女風)'이 매섭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여성과장을 주요 직위에 배치해 여성 중견관리자 양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향성을 설정했다. 지난 2월 과장급 인사를 통해 부동산 등 관련 세제를 총괄하는 재산세제과장에 김경희(前 소득세제과장)과장을, 공무원연금 재정 등을 담당하는 행정예산과장에 장문선(前 문화예산과장)과장을 인선했다.
한편 총리실은 실·국장들이 함께 일할 주요 과장들을 직접 선발하도록 인사권한을 실장에게 부여하는 동시에 업무성과와 책임도 공유하도록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쟁을 통해 능력과 열정 등에 따라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끊임없이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는 인사방침은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