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사진: 연합뉴스TV 뉴스 캡처>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북한내 군 서열 2위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반역죄로 처형돼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13일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현안보고에서 정보위 소속 의원들에게 "지난달 30일 현영철 무력부장이 수백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사총으로 처형됐다"고 전했다.
현영철 무력부장은 지난달 24~25일 열린 군 일꾼대회에서 조는 모습이 적발됐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에 대꾸하고 불이행했던 부분 등이 '불경·불충'으로 지적돼 반역죄로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러한 지적이 나와 체포된 뒤 2~3일 만에 평양 내 강건군관학교에서 공개 처형됐다. 현영철 무력부장 외에도 지난 6개월간 마원춘 국방위 설계국장, 변인선 총참모부 작전국장, 한광상 당 재정결리부장 등 김정은 제1위원장의 측근 간부들이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북한 군 서열 1위인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다음으로 꼽히는 실력자였다.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숙청대상에서 제외됐다.
북한이 총살에 사용한 고사총은 구 소련에서 개발한 14.5mm ZPU 중기관총 여러 정을 묶어 제작한 대공화기로 과거 휴전선 부근에서 발생한 국지적 교전에 여러 차례 동원된 무기다. 지난 2013년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고모부이자 정권 2인자였던 장성택의 처형 때도 사용됐다.
국정원은 이번 사건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공포 정치와 핵심 간부들에 대한 불신이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고 반면 간부들 사이에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도력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확산됨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정원은 최근 미국 CNN 방송에 의해 제기된 장성택의 부인이자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고모 김경희의 독살설에 대해 "근거 없는 얘기"라며 "이상 징후가 발견된 게 없다"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