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 모라타, 친정 레알마드리드에 '비수'…12년만에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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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의 알바로 모라타가 친정팀 레알 마드리드의 심장에 비수를 꽂으며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이끌었다.

14일(이하 한국시각) 유벤투스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레알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앞선 1차전에서 레알을 2-1로 꺾은 유벤투스는 합계 1승 1무, 종합스코어 3-2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레알은 부상에서 회복한 벤제마와 호날두, 베일, 이스코, 하메스, 크로스 등 최상급 전력을 갖추고 경기에 임했다. 이에 유벤투스는 테베즈, 모라타를 필두로 비달, 포그바, 마르키시오, 피를로 등 만만치 않은 베스트 전력을 구성해 맞섰다.

경기 초반 파상 공세를 퍼부었던 레알은 전반 23분 하메스가 얻어낸 패널티킥을 호날두가 마무리 지으면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레알은 볼 점유율을 높이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었고, 유벤투스는 단단하게 버티다 레알의 뒷공간을 노리는 역습으로 맞불을 놨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2-2 동점이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레알이 결승에 오르게 되는 상황이라 벼랑 끝에 몰렸던 유벤투스는 후반 12분 프리킥 상황에서 모라타가 동점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첫 프리킥을 수비가 걷어내 뒤로 흐른 상황에서 아르투로 비달이 공을 문전에 다시 붙였고 이를 폴 포그바가 머리로 떨궈 모라타에게 연결했다. 모라타는 가슴 트래핑 뒤 왼발슛으로 친정팀의 골망을 흔들었다.

다시 벼랑 끝에 몰린 레알은 총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유벤투스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2002~2003 시즌 이후 12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한 유벤투스는 오는 6월 7일 먼저 올라간 바르셀로나와 독일 베를린에서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