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여신은 중소기업 6조6천억 늘고 대기업 4천억 감소
지난달 은행권의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전달보다 증가세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5년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4월 중 은행 기업대출은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돼 전달보다 6조2000억원이 늘었다. 전달 증가폭인 3조1000억원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중소기업대출은 기술신용 및 개인사업자의 대출 확대, 부가가치세 납부수요, 은행의 기업대출구분 변경 등으로 6조6000억원이 늘었다.
반면 대기업대출은 일부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차입금 상환과 기업대출구분 변경 등으로 4000억원 줄었다.
회사채(공모)는 저금리 등 양호한 발행 여건과 투자수요에 힘입어 7000억원 순발행했고, 기업어음(CP)은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과 일부 기업의 단기자금 수요로 3조원 순발행으로 전환됐다.
모기지론 양도를 포함한 가계대출은 8조5000억원이 늘어 전달 증가폭인 4조60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택경기가 개선되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거래가 늘어난 데다 봄 이사철 수요가 더해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이 8조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월 8600호에서 3월 1만3100호, 지난달에는 1만3900호로 늘었다. 이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의 4월 중 평균 거래량 7200호를 크게 상회한 수치이다.
한편 지난달 은행 수신은 감소로 전환됐다.
3월 은행 수신은 5조7000억원 증가했지만 지난달에는 1000억원 줄었다. 이는 저금리 기조로 금리 메리트가 약화된 데다 은행들의 유치노력 약화, 배당지급을 위한 기업의 자금 인출 등으로 정기예금이 4조3000억원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자산운용사 수신은 은행의 단기 여유자금 유입에 따라 증가폭이 확대됐다. 3월에는 2조원 증가에 그쳤지만 지난달에는 14조2000억원이 늘었다.
주식형펀드는 주가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등으로 환매규모가 늘어나면서 1조9000억원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