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첫 필드골 성공, 서울 3-0으로 전남 완파…"운 좋았다"

'박주영 첫 필드골'

부상에서 돌아온 FC서울의 박주영이 첫 필드골을 터뜨리며 팀의 연승을 이끌어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16일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에벨톤과 상대 자책골, 박주영의 골에 힘입어 올시즌 리그 첫 다득점에 성공하며 3-0 승리를 거뒀다.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터진 에벨톤의 헤딩 선제골은 골라인을 완전히 넘지 않았으나 심판이 골로 인정하면서 서울에 유리한 흐름이 펼쳐졌다. 이후 전반 32분 김치우의 크로스가 이를 걷어내려던 전남 수비수 김동철 발에 맞아 서울의 두번째 골이 터졌다.

승기를 잡은 서울의 쐐기골은 부상 이후 4경기 만에 교체 투입된 박주영이 장식했다. 그는 후반 30분 고명진의 패스를 받아 슛을 날렸다. 박주영의 첫 슈팅은 상대 수비수의 몸에 걸렸으나 공이 박주영의 발을 따라 나오면서 골키퍼와 1:1 상황이 빚어졌고, 박주영은 가볍게 밀어넣으며 팀의 마지막 골을 성공시켰다.

앞서 박주영은 국내 리그에 복귀해 페널티킥으로 1골을 넣었으나 필드골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가 끝난 뒤 박주영은 "운이 많이 따라줬다"며 "슈팅 여부를 고민하다 판단이 좀 느려졌는데 볼이 운 좋게 수비수 맞고 바로 앞에 떨어졌다"고 골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우리 팀 첫 2연승인데 경기를 꼭 이기고 싶다는 선수들의 마음이 경기에 그대로 나타난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도 많이 준비해고 팀에 빨리 돌아오고 싶었다"고 복귀 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