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43건 민원 발생…5년간 민원등급 평가서도 하위권
수익증권 판매는 삼성, 전산장애 민원은 대신증권이 많아
증권사 중 지난해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원은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에 143건의 민원이 접수되면서 민원등급 평가대상 19개 증권사 중 민원이 가장 많았다고 19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의 발생 민원은 업계 상위권을 경쟁하고 있는 대우증권과 삼성증권,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민원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이어 유안타증권(구 동양증권)이 81건으로 뒤를 이었고, 삼성증권(64), 미래에셋증권(53), 키움증권(53), 신한금융투자(52), 대신증권(49), 한화투자(41), 현대증권(40), 동부증권(32), NH투자증권(24), 대우증권(20), 메리츠종금증권(19), 하나대투증권(18), 유진투자증권(16), HMC투자증권(16), SK증권(10), 교보증권(8), 하이투자증권(7), 아이엠투자증권(3) 순으로 민원이 많았다.
민원 유형별로 보면 매매 관련 민원은 한국투자증권이 46건으로 가장 많았다. 타 증권사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이다.
수익증권 판매와 관련된 민원은 삼성증권이 52건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증권 전체 민원 10건 중 8건이 수익증권에서 발생하면서 삼성증권의 수익증권 판매에 이상 신호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증권사로서는 치명적인 전산장애와 관련된 민원은 대신증권이 13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최근 5년간 민원등급 평가에서 업계 평균을 밑돌면서 최하위권에 머무른 증권사는 유진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민원 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는데 5년간 민원등급 평균에서도 하위권인 14위를 기록해 상위 증권사로서의 체면을 구겼다.
금소원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자기책임원칙만을 내세워 투자자 보호를 등한시하면서 비도덕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건전한 자본시장의 역할과 투자자의 보호 및 피해구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