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경남기업 워크아웃 특혜의혹을 받고 있는 김진수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금감원 임원에 사전구속영장까지 청구되자 일각에서는 최수현 전 금감원장 등 윗선이 개입됐는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13년 경남기업의 3차 워크아웃 당시 금감원은 채권단의 무상감자 없는 출자전환 승인을 해줘 대주주였던 성완종 회장이 150억원의 손해를 피할 수 있었다.
이에 '워크아웃 과정이 이례적이지 않다'는 특혜 압력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경남기업의 3차 워크아웃 결정 과정이 통상적인 워크아웃 진행 절차와는 달랐다는 채권금융기관의 공통적인 진술을 확보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남기업의 경우처럼 주채권은행이 다른 부채권은행들과 협의하기 전에 금감원이 관여한 사례는 거의 없었다는 사실에 수사의 초점을 맞췄던 것.
검찰은 당시 워크아웃을 담당하던 김 전 부원장보가 채권단에 특혜 압력을 넣은 것으로 보고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지난 7일에는 김 전 부원장보 자택과 금감원 등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금감원 최고위층의 연루 정황을 확보하고 조영제 전 금감원 부원장의 자택을 대상에 포함했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조 전 부원장과 최수현 전 금감원장 등 당시 금감원 결재라인에 있던 간부들의 소환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김 전 부원장보의 진술 등을 비교 분석한 뒤 금감원 윗선에 대한 소환 여부와 시기를 결정짓는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