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사진: YTN>
중동 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중동 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환자 국내 첫 발생'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중동 지역에 다녀온 68세 남성이 신종 바이러스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4월 중순부터 바레인에 머물면서 농작물 재배관련 일을 하다가 이달 4일 카타르를 거쳐 귀국했다.
그는 귀국한 뒤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을 호소해 발병 사실이 확인됐으며 현재 격리 치료를 받는 중이다. 건강 상황은 생명이 위급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메르스는 전염성은 낮은 편이지만 치사율이 40%에 이르는 바이러스로 지난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뒤 23개 국가에서 1142명의 환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무려 465명이나 숨졌으나 아직 백신이나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았다.
2003년 아시아를 강타한 사스(SARS·중증호흡기증후군, 치사율 10%)와 증상이 비슷해 '중동 사스'라고도 불리는 메르스의 원인 동물은 박쥐, 매개 동물은 낙타로 추정된다.
1~2주일의 잠복기가 지나면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고 폐렴과 신부전증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특히 메르스 감염 남성을 간호하는 부인(63)도 검사 결과 국내 두 번째 중동 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로 판명돼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첫 번째 환자와 병실을 함께 쓴 76살 남성 환자도 열이 나 조사에 들어간다"면서 "모두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독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국내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메르스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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