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드래곤 AP(애플리케이션)와 베이스밴드(무선통신용) 칩 주요 공급자인 퀄컴이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에 대한 주문량을 증가시킴으로써 업계에 지각변동을 초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만의 IT전문 디지타임즈는 업계소식통을 인용 “퀄컴이 삼성전자에 14nm(나노미터, 1nm는 10억분의1m) 공정을 적용한 칩셋 주문을 증가시키면서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톱 5 고객에서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고 20일 보도했다.
또한 TSMC가 주력인 28nm 공정에서 생산 중인 물량도 미국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UMC)와 중국의 세미콘닥터 메뉴팩춰링 인터내셔널((SMIC)에 배정함으로써 TSMC의 물량 감소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퀄컴의 결정은 TSMC에 대한 생산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이전 TSMC로부터 28nm 공정의 물량을 원활하게 공급받지 못했던 것과 같은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퀄컴의 TSMC에 대한 물량 축소와 관련, 삼성전자 14nm 생산주문은 품질제고를 위해, SMIC 28nm는 최근 9억7500만 달러의 반독점 벌금을 부과한 중국과 관계개선을 위해 배정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퀄컴의 연간 매출액은 브로드콤, 미디어텍과 ADM을 합친 판매량과 비슷하기 때문에 UMC, SMIC 및 삼성전자로의 위탁 물량 전환은 파운드리 업계 전체의 미래 판도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