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결국 기업회생절차 폐지 신청…"더이상 기업의 책임·역할 다하지 못 해"

'팬택, 기업회생절차 폐지 신청'

법정 관리 중인 스마트폰 제조사 팬택이 결국 기업회생절차 폐지 신청을 하면서 현실적인 파산 위기에 놓였다.

26일 팬택은 인수 대상자를 찾지 못한 채 이준우 대표이사 이름으로 법원에 기업회생정차 폐지를 신청했다.

팬택 측은 "지난 10개월 동안 노력했으나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주는 적합한 인수 대상자를 찾지 못했다"며 "더이상 기업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못하게 돼 기업회생절차 폐지 신청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주주, 채권단, 협력업체 등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향후 일정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도 우리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의 불편함 최소화를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법원이 팬택의 기업회생절차 폐지 신청을 받아들여 파산 선고를 내리면 채권자들은 파산법 내에서 팬택의 남은 자산을 나눠갖게 되고, 이후 팬택이라는 회사가 사라진다.

지난해 8월 19일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던 팬택은 3차례 매각 시도가 모두 무산돼 지금과 같은 상황에 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