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승부조작 의혹 <사진: YTN 뉴스 캡처>
'전창진 승부조작 의혹'
남자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의 전창진 감독이 불법 도박과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게 됐다.
26일 서울 중부경찰서는 "전창진 감독이 자신이 지휘했던 부산 KT의 2014~2015 시즌 올해 2월~3월 사이 5경기에 대해 사설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돈을 건 혐의를 포착하고 이달 초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전창진 감독은 지인을 통해 베팅 자금 3억원을 차명 계좌를 통해 빌렸으며 이 돈을 여러 사설 스포츠 도박사이트에 분산해서 베팅해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돈을 한 경기에 모두 걸어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전창진 감독의 베팅을 도운 지인 2명을 구속했으며, 전창진 감독이 사채업자로부터 3억원을 빌렸다는 차용증도 확보했다. 하지만 경찰은 구속된 피의자들이 전창진 감독이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전창진 감독의 변호인 측은 이날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전창진 감독의 후배 A, B 씨가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뒤 돈을 빌릴 때 이름을 판 것"이라며 "사업자금을 빌린다는 말에 전창진 감독이 사채업자를 만나 3억원을 빌린 것은 맞지만 승부조작 얘기가 오간 것은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어 "전창진 감독은 두 사람의 직접 대출이 어려워 자신의 이름으로 돈을 대신 빌려줬는데 시끄러워지는 게 싫어 빚도 대신 다 갚아줬다"며 "갑자기 A, B 씨가 체포되면서 승부조작 문제가 불거졌는데 사채업자 주장으로 경찰 수사가 진행돼 대응을 준비하던 중 보도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프로농구연맹(KBL) 측은 이날 "승부조작 수사와 관련해 프로농구가 다시 한 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 최종 결과를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만일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엄중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수사기관의 협조 요청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