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시아파 후티 반군, 미국인 최소 4명 억류…"생사 수소문하고는 있지만"

미국인 최소 4명 억류

'미국인 최소 4명 억류' 소식이 전해졌다.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이 최소 4명의 미국인을 억류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3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예멘 수도 사나에 붙잡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 미국인이 모두 민간인이며, 그중 한 명은 미국과 예멘 이중 국적자라고 전했다.

후티 반군들은 그 가운데 1명을 석방하기로 결정했다가 이를 번복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올해 초 후티 반군이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정정이 불안해지자 현지 대사관을 임시 철수하면서 미국인과 미군 병력을 철수시켰다.

그러나 현지 잔류를 택했거나 탈출 방법을 찾지 못한 수십 명의 미국인이 아직 예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미국 정부가 후티 반군과 직접적인 협상 창구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예멘에서 활동하는 구호단체들을 통해 억류 미국인들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반미 성향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는 조직으로 지난해 예멘 수도 사나를 장악, 올해 초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의 근거지인 남부 지역까지 점령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국제 연합군이 후티 반군을 축출하기 위해 예멘에서 교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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