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파문에 사망자 치료병원 소재지 휴교 검토…사립유치원 동참

'메르스 휴교'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가 25명까지 늘고 이 가운데 3차 감염자와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경각심이 커지자 일선 학교들의 휴교 조치가 검토되고 있다.

2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국내 첫 메르스 환자(68)와 접촉한 58세 여성이 숨진 병원 인근 초등학교 교장 협의회는 이날 "학교별 학교운영위원회를 개최해 학부모가 동의하면 5일까지 휴업할 것"이라고 합의했다.

휴업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긴박한 상황 발생시 학교장 재량 하에 임시 휴업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교육당국이 학교장에게 직접 휴업명령을 내리는 휴교와 다르다.

휴교는 사실상 학교가 폐쇄 조치되지만 휴업은 수업을 진행하지 않더라도 교직원이 출근해서 업무를 수행한다.

휴업을 합의한 지역 내 초등학교는 모두 22곳. 각급 학교에서는 휴업 여부와 대체수업 운영여부 등을 놓고 논의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같은 지역의 한 초등학교가 전국에서 최초로 메르스 때문에 휴업을 결정했으며 다른 초등학교 한 곳도 2일 오전 단축수업을 실시한 뒤 3일부터 5일까지 휴업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학교는 학부모에게 "메르스 관련 예방차원에서 휴업을 실시할 것"이라는 내용의 안내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같은 지역에 있는 사립유치원들도 부분 휴업에 동참했다. 이 지역 7개 사립유치원은 오는 5일까지 정규교육과정을 실시하지 않지만 맞벌이 부부를 종일반은 정상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