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나성동 국세청사 전경.
올해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의 신청자가 3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올해 종합소득세 신고기간 동안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 신청을 받은 결과 각각 159만명, 135만명으로 총 294만명이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중 71만명은 중복신청자인 것으로 가려져 실제 신청 인원은 223만명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청자 100만명에 비해 60% 가까이 늘어난 숫자다.
올해부터 지급대상자가 자영업자로 확대되고 자녀장려금이 새로 시행된 여파로 보인다.
근로장려금은 저소득층 근로소득자를 대상으로 세금을 환급하는 형태로 지원금을 지급해 근로의욕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제도. 자녀장려금은 출산을 장려하고 저소득층의 육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첫 도입됐다.
근로장려금의 경우 지난해 신청자 중 84.7%가 자격조건에 해당됐다.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도 이와 근접한 비율로 근로장려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청기한이 지났더라도 오는 12월1일까지 신청이 가능하지만 기한을 넘기면 산정액의 90%밖에 받지 못한다.
국세청은 이번 근로·자녀장려금 지급액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봤다. 지난해에는 7700억원이 지급됐다.
국세청은 자격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보이는 가구들에게 안내문을 보내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벌여왔다. 신청자의 97.6%가 ARS(자동응답전화)와 온라인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근로·자녀장려금 신청기간에는 종소세와 연말 재정산이 겹치고 홈택스 과부하가 예상되는 등 '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됐지만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말 재정산 작업도 원활히 마무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소세는 지난 1일까지 470만명이 홈택스를 통해 신고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근로·자녀장려금 자격조건이 되면서도 신청하지 않은 가구들도 혜택을 볼 수 있게 홍보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각종 주요 업무가 겹친 올해 5월이 국세청 개청 이래 가장 어려운 시기였는데 무난히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