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5명 추가돼 30명으로 늘어…유승민 "정보 공개 여부 고려해야"

'메르스 환자 5명 추가돼 30명'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국내 감염 환자가 5명이 추가돼 30명으로 늘어났다.

3일 메르스 관련 방역과 관리를 담당한 보건복지부는 "지난 2일 메르스 유전자 검사 결과 5명이 양성으로 추가 확인돼 환자수가 30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새로 추가된 환자 5명 중 4명(43세 남성·55세 남성·58세 남성·77세 여성)은 국내 첫 메르스 환자(68)와 지난달 15~17일 의료기관 내 같은 병동에 머무르다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 가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명(60)은 16번째 메르스 환자(40)와 지난달 22~28일 한 의료기관에서 같은 병실을 사용한 3차 감염자다. 다만 이 남성은 전날 16번째 메르스 환자로부터 감염돼 3차 감염자로 확진 판정을 받은 73세, 78세 남성과는 다른 의료기관에 머물렀다.

민관합동대책반은 "이번 3차 감염자 역시 지역사회가 아닌 의료기관 내 감염 사례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허술한 방역 대책을 뚫고 초기 확산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순식간에 깨지고 절대 없을 거라는 3차 감염자까지 연이어 발생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특히 SNS 등에서 떠도는 출처가 불분명한 명단으로 인해 불안감이 더욱 커지자 일각에서는 병원의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지역 주민에 공포심을 안길 수 있고 환자가 머문 병원에 불필요한 낙인이 찍혀 또다른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이유로 메르스 환자 관련 병원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3일 "국민 불안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그동안 정보 공개에 대한 대책을 재점검해 필요한 정보는 공개하는 일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