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직원들을 서울 강남 소재 세아상역 본사에 투입, 회계장부 등 재무와 관련한 자료들을 압수(영치)하는 등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청 조사4국은 기업이나 기업 오너 일가의 탈세 등 명백한 혐의가 포착된 경우 움직이는 부서.
이에 따라 조사4국이 투입되는 심층(특별)세무조사는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에 비해 조사 강도가 높고 국세청이 사전 수집 및 분석한 탈세혐의가 확인되면, 검찰 고발 등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에 기업들 입장에서는 4국 조사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번 세아상역에 대한 세무조사 역시 심층(특별)세무조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아상역은 1986년 의류제조업체로 출발, 현재는 전세계 41개 생산공장과 24개의 현지법인을 운영하는 세계적인 의류수출업체로 발돋움 했다. 세아상역 계열사인 인디에프(IN THE F)는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조이너스, 꼼빠니아, 예스비, 트루젠, 테이트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세아상역은 지난해 매출 1조6762억원을 달성해 전년보다 6.3% 증가하는 등 매출기준 500대 기업 중 249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런 기세를 몰아 세아상역은 LF(LG패션)을 제치고 국내 의류업체 2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한편 세아상역은 이번 세무조사의 경우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세무조사의 성격이 짙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는 모습이다.
세아상역 관계자는 "지난 2010년 마지막 세무조사 이후 5년 만에 받는 세무조사"라며 "이번 조사는 정기조사를 겸해서 하는 조사로 알고 있으며 국세청에 최대한 자료협조를 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