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해외법인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해외 종속회사에 대한 감사활동의 감시가 강화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배회사의 외부감사인이 해외 종속회사에 대해 감사를 진행할 때 절차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매년 늘어가는 해외 종속회사에 대한 연결회계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상장사의 2014년말 기준 해외 종속회사 비중은 61.9%로 전년의 60.8% 대비 1.1%포인트 늘었고, 2012년에 58.9%에 비해서는 3.0%포인트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의 해외 종속회사 비중은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이며, 코스닥시장의 해외 종속회사 비중은 증가하다가 2014년 소폭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연결총자산 상위 100개사의 해외 종속회사는 아시아 48.4%(1435개사), 미주 28.7%(849개사) 순으로 분포하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 지역의 해외 종속회사 비중은 2.5%포인트 감소했고, 중국소재 종속회사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지난해 0.9%포인트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미주지역의 해외 종속회사 비중은 3.1%포인트 증가했다.
유럽, 중동·아프리카, 대양주 등 기타지역은 종속회사 수 증가세가 미미하며, 지역 비중이 정체 또는 소폭 감소 추세에 있다.
해외 종속회사의 총 비중 증가로 연결총자산 연결실적 등에 있어서 해외 비중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해외 소재지국의 회계감독이 취약할 경우 연결회계정보의 신뢰성 저하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품질관리감리 시 각 회계법인의 해외 종속회사에 대한 감사절차의 적정성 여부를 중점 점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권추 금감원 회계감사국 부국장은 "2014년 국제감사기준 전면시행으로 연결재무제표 감사 시, 감사인의 책임이 대폭 강화됨을 지속적으로 안내했다"며 "앞으로는 회사별로 모회사가 해외 종속회사에 대한 감사를 어떻게 진행했는지 철저하게 감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