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銀, 신용-체크카드 우대금리 격차 6배
외환銀, 체크카드 우대금리 아예 없어
씨티은행 외환은행 등 일부 은행들이 신용카드 고객에겐 다양한 혜택과 대출시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지만 체크카드 고객에겐 이같은 혜택을 거의 주지않아 홀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을 도입됐지만 은행들은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 이유로 신용카드 고객을 우대하고 있는 것이다.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시중은행 우대금리 현황'에 따르면 신용카드 고객에 대한 대출 우대금리는 최대 0.3%였던 반면 체크카드 최대 0.1%에 불과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한국씨티은행의 우대금리 격차가 가장 컸고, 외환은행은 체크카드에 대해서는 우대금리를 적용하지 않고 있었다.
씨티은행은 신용카드에 최대 0.3% 우대금리를 적용했지만 체크카드에는 최대 0.05% 우대금리를 적용해 차이가 6배에 달했다. 외환은행은 신용카드에만 최대 0.1%의 우대금리를 적용했다.
국민은행은 우대금리 격차가 3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2배였다.
시중은행 중 하나은행만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에 차별을 두지 않고 최대 0.1%의 우대금리를 적용했다. 한국SC은행은 신용·체크카드에 대해 우대금리를 주지 않고 있었다.
금융위원회는 2013년 합리적인 소비를 통해 가계부채 문제를 완화하겠다며 '소비자의 이용 편의성 제고를 위한 체크카드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시중은행은 체크카드 이용고객을 차별하면서 당국의 정책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차별하는 데는 수익성 때문으로 판단된다. 실제 시용카드는 연회비, 카드론, 연제이자 등 부가수익이 있는데다 사용실적도 체크카드의 5배가 넘는다.
신학용 의원은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만 발표하고 우대금리에 대해서는 한 번도 지적하지 않았다"며 "가계부채 감소하는 좋은 취지에서 나온 정책인 만큼 가계대출 우대금리에 있어서도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에 동일한 혜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