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사의 제품 판매점인 애플 스토어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방 검색 정책으로 인해 집단소송에 휘말렸다.
로이터 통신은 애플의 최고 경영자 팀쿡이 애플 스토어에서 실시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강제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가방 검사와 관련해 부당함을 호소하는 여러 통의 이메일과 함께 법원으로부터 소장을 받았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원 소송서류에 이름을 올린 한 직원은 “2012년 애플 스토어에 근무할 당시 매니저(관리자)로부터 범죄자 취급을 받았다”며 “가방 검사로 인해 인간적인 모욕과 당황스러움 그리고 충격적인 감정을 느꼈다”고 밝혔다.
가방 검사는 소매점에서 제품 도난을 막기 위해 기업들이 실시하고 있지만 많은 기업들은 그러한 과정을 은밀하게 진행하거나 요구함으로써 문제가 제기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쿡은 이러한 내용이 사실인지를 확인하는 이메일을 소매점과 인력개발을 담당하는 임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임원들이 팀 쿡에게 보고한 상세한 내용은 외부로 공표되지 않았다.
다만 인력개발 담당 부사장 데니스 영 스미스는 이메일에서 “단순히 도난 방지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면 좀 더 지능적이고 정중한 접근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3년 애플을 상대로 처음 제기된 집단소송에서 직원들은 가방 검색 정책 때문에 월급을 빼앗겼다며 “업무 종료 후 가방 검사를 위해 평균 10분에서 15분을 무급으로 대기해야 했다”고 말했다. 또한 식사 후 보장되는 5분의 휴식시간도 주어지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소송은 12월 지방법원 판사 윌리엄 알솝에 의해 기각됐지만 원고인 아만다 프랠킨과 아론 그레고로프, 세스 다울링, 데브라 스피처는 사건을 병합, 집단소송으로 진행하고 있다. 법원의 심리는 다음달 2일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