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가 올 가을 출시예정으로 자체 운영체제를 버리고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카트폰 제조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다.
로이터는 블랙베리 내부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블랙베리가 자체 운영체제를 탑재한 기기가 대중적 판매에 실패한 것을 자인하고 향후 구글의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 탑재를 고려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한 움직임은 애플의 아이폰에 빼앗긴 시장점유율을 다시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과거 안드로이드를 기피했던 블랙베리의 전략 수정을 의미하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해당 소식통은 안드로이드로의 이동은 소프트웨어 및 기기 관리에 초점을 맞추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언제 안드로이드로 이동할 것인지 시기는 명확하지 않지만 채택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3년으로 블랙베리 10라인 생산 종결과 맞물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때 블랙베리는 그 사용성과 편리함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지배자적 위치에 있었지만 초기 긍정적인 평가와 달리 잘 알려진 애플리케이션의 부족으로 안드로이드나 애플과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현재는 시장점유율 1% 미만으로 가라앉았다.
블랙베리 최고 경영자 존 첸은 새로운 기기 관리시스템 ‘BES12’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 BES12는 기업이나 정부 기관이 블랙베리를 통해 블랙베리는 물론 내부 네트워크와 안드로이드나 애플 iOS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운영체제를 탑재한 기기까지 제어가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또 다른 소식통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자체 기기를 출시함으로써 블랙베리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회의론자들에게 BES12 시스템이 경쟁자들의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비해 보안은 물론 운영측면에서도 보다 신뢰성이 높다는 신호를 보내려 한다고 밝혔다.
올 가을 블랙베리가 출시할 스마트폰은 슬라이드 방식으로 안드로이드가 탑재될 예정이며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터치스크린에 물리적 키보드를 결합한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