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첫 환자, 별다른 지병 없었으나 사망…메르스 환자는 5명 늘어 150명째

'메르스 환자 5명 늘어 150명, 부산 첫 환자 사망'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하루 사이 5명이 늘어 150명에 이르렀다. 부산에서는 첫 환자인 81번(61)이 사망하는 등 사망자도 2명이 추가돼 총 16명으로 집계됐다.

15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기준 메르스 확진자는 총 150명"이라며 "이 가운데 120명이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퇴원자(14명)와 사망자를 제외하고 치료를 받고 있는 120명 가운데 103명은 안정적, 17명은 불안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 추가된 확진 환자 5명 중 4명은 기존 메르스 감염자와 같은 병원에서 체류하다 옮았고 다른 1명은 사망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던 건양대병원의 간호사다.

병원 내 감염된 4명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대청병원 병동, 건국대병원 병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각 1명씩 발생했다.

특히 기존 경유병원으로만 분류됐던 건국대병원에서 첫 발생한 150번 환자(44)는 76번 환자(75·여·사망)와 동일 병실에 머물렀다가 감염됐다.

추가된 사망자 2명은 28번 환자(58)와 81번 환자로 지난 14일 숨졌다. 28번 환자는 당뇨병을 앓고 있었으나 81번 환자는 간이 나쁜 것 외에는 별다른 지병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8번(46·여), 27번(55), 33번(47), 41번(70·여) 등 4명은 14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또 격리 대상자는 360명이 추가된 5216명이며 이 가운데 자가 격리자가 4925명, 기관 격리자가 291명이다. 3122명은 격리가 해제됐다.

한편 현재까지 72명으로 가장 많은 메르스 환자가 나온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3일 신규 외래치료와 입원을 중단하는 부분폐쇄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