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메르스 사태 악화로 인한 경제피해와 관련한 추가경정 예산의 필요성을 강조하자 새정치민주연합이 "협조할 마음이 있다"고 화답하고 나섰다.
새정치연합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가뭄대책을 위해 정부는 가용 대책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정부는 메르스 및 가뭄 극복을 위해 추경(예산)을 할 것인지 조속히 결정하고 야당에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의장은 "어제 기획재정위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총리대행은 이달말까지 상황을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고 한 것은 메르스 발생 14일 만에 민관합동회의를 주재한 대통령의 모습과 하나도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추경(예산)을 요청할 때는 메르스와 가뭄 어느 하나 제대로 대응할 수 없을 정도로 취약해진 재정상태와 경제체질에 대한 분명한 반성과 세수대책을 함께 가져와야 한다"며 "법인세 정상화 등 4년 연속 세수결손에 대한 대책이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경을 결정할 경우, 국회에서 빠르게 추경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무총리 대행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15일) "메르스 사태가 경기에 영향을 미치느냐 판단에 따라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와 국회 사이에 불필요한 혼선이 없도록 우선 재정당국의 결정을 기다려 보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만약 당국이 추경을 하겠다는 결론을 내리면 곧바로 당정회의와 여야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규모를 신속하게 결정해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