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이달 말 새롭게 시작하는 ‘애플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는 공짜처럼 보이는 유료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 타임즈(NYT)는 문제에 정통한 애플의 간부직원을 인용 “오는 30일(현지시간)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 애플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 한 곡 가격을 0.2센트(2원)씩 받기로 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당초 평가판인 점을 감안 90일 동안 무료로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의 마찰로 문제가 되자 이를 접고 소액이지만 비용을 받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최고의 송라이터 팝스타인 테일러 스위프트는 지난 21일, 애플이 90일 동안 무료로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과 함께 저작권자들에게도 값을 지불하지 않겠다는 발표에 반발해 애플뮤직에 자신의 앨범 ‘1989’의 음원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논란이 확대되자 애플의 에디 큐 수석부사장은 스위프트가 입장을 밝힌 지 하루도 되지 않아 “무료로 제공하는 3개월 동안에도 저작권자에게 저작권료를 지불하겠다”고 한 발 뒤로 물러섰다.
이를 두고 미국 언론들은 “애플이 백기를 들었다”거나 “스위프트가 애플에 한방 먹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애플이 앉아서 손해만 볼 것이라는 추측은 순진한 상상이었다.
뉴욕타임즈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0.2센트의 매우 낮은 금액이지만 애플의 ‘공짜 약속’은 공염불이 된 셈이다. 애플 관계자는 “이정도 금액은 경쟁사에 지불하는 금액과 비교하면 공짜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음악을 배포하는 퍼블리싱 회사 관계자는 “애플 뮤직이 출시되고 나서 일주일 이내에 스트리밍 흐름을 보고 추가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혀 확정적인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