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메르스 병원 <사진: YTN 뉴스 캡처>
'중국 메르스 병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채 중국으로 떠나 현지에서 치료를 받던 10번(44) 환자가 퇴원했다.
26일 보건복지부는 "중국 측에서 10번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는 사실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 환자의 정확한 퇴원 시각이나 귀국편 등은 중국 측이 개인신상정보 보호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10번 환자는 지난달 16일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던 아버지인 3번(76·6월 4일 사망) 환자의 병문안을 갔다가 1번(68) 환자로부터 메르스에 노출됐다.
당초 10번 환자는 보건당국의 감시망에서 빠져 메르스 의심 증세가 나타난 뒤인 지난달 26일 홍콩을 경유해 중국 광저우로 출장을 떠났다.
이후 이 환자는 5월 29일 확진 판정을 받고 광둥성의 후이저우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한때 위중한 상태에 놓이기도 했으나 3차례 걸친 메르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와 퇴원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정부는 10번 환자의 치료비용 전액을 부담하겠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도 중국 국적 간병인인 93번(64·여) 환자의 퇴원 사실을 중국 측에 통보하면서 치료비용 전액 부담을 결정했다.
한편 10번 환자는 현지 언론을 통해 "병원 의료진이 말도 통하지 않는데 매일 세세한 것들을 챙겨줬다"며 "평생 잊을 수 없는 병원"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