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휴가의 계절 여름이 돌아왔다.
상반기 내내 업무에 지친 직장인들이 산으로 바다로 들로 떠나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우리의 세무공무원들도 마찬가지다. 일선 세무서 업무는 부가가치세, 법인세, 종합소득세 신고 등으로 사실상 상반기에 대부분이 몰려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이들의 휴식에 대한 갈증은 실로 간절할 것이다.
햇빛이 따갑게 내리쬐고 기온이 급상승해 업무 효율이 떨어지는 이 시기는 여름휴가를 통해 한해의 쉼표를 찍고 가기에 적절한 시기.
세무공무원들의 재충전은 곧 우리나라 국세행정력의 재충전과 마찬가지다.
조세일보(www.joseilbo.com)는 6월 첫째주와 둘째주, 서울지방국세청 산하 일선세무서 직원 184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과연 세무공무원들의 여름휴가는 어떨까?
Question 1. 여름휴가 계획이 있습니까?
조사 결과 응답자 중 77%인 142명이 이번 여름에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23%에 달하는 42명은 휴가를 갈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Question 2. 여름휴가를 못간다면 그 이유는?
23% 달하는 세무서 직원들이 여름휴가를 갈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휴가를 갈 계획이 없다고 밝힌 42명의 공무원들 중 14%인 6명은 업무가 밀려 휴가를 가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 다음으로 24%인 10명의 직원은 금전적인 이유 때문에 휴가를 못간다고 답했다.
선택지 중 '기타'를 택한 이들은 62%인 26명이었다.
기타를 선택한 이들은 최근 국민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메르스 바이러스' 때문에 여행을 자제할 것이라는 답변이 다수를 차지했다.
Question 3. 기간은 어떻게 되나요?
여름휴가를 떠날 계획이라고 밝힌 144명에게는 그들의 휴가계획에 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물었다.
응답자 142명 중 휴가기간은 3~4일이 될 것이라는 답변이 33%(4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3일, 4~5일이 각각 34명(24%)로 뒤를 이었다.
5일 이상 휴가를 떠난다는 사람이 22명으로 15%였으며, 1~2일 휴가를 쓴다는 이가 6명으로 4%를 차지했다.
Question 4. 몇월에 갈 예정입니까?
응답자 중에는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8월에 휴가를 떠난다는 이들이 86명(60%)로 가장 많았다.
7월을 택한 이들은 34명(25%)로 그 뒤를 이었고, 9월에 휴가를 간다는 이들이 18명(12%), 6월에 떠난다는 이들이 4명(3%)으로 가장 적었다.
Question 5. 여름휴가 방식은?
세무공무원들은 꿀맛같은 여름휴가를 어떻게 즐기고 있을까?
'국내 여행'을 통해 휴가를 보낸다는 이들이 82명(58%)로 가장 많았고, '계곡이나 해변'을 찾는다는 이들은 26명으로 18%를 차지했다.
해외로 떠난다는 이들도 응답자 중 10%인 14명이나 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방콕(집에서 휴식)'을 택한다는 이들이 10명으로 7%였다.
나머지 10명(7%)은 '기타'를 선택했는데, 친척집을 방문하거나 자기계발에 시간을 쏟는다는 답변 등을 내놨다.
Question 6. 휴가 비용은 얼마를 예상하고 있습니까?
세무공무원들 중 대부분은 여름 휴가비용으로 100만원 이하를 지출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144명 중 82명(57%)은 50만원 이하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48명(35%)은 50만원에서 100만원 사이를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100만원에서 1000만원 이하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6명으로 4%였다.
나머지 6명은 '기타'라고 답했으며, 1000만원 이상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0명이었다.
Qusetion 7. 세무공무원들에게 여름휴가가 충분히 보장되고 있다고 보십니까?
지금까지 세무공무원들의 여름휴가 계획이 어떠한지를 살펴봤다.
그렇다면 과연 세무공무원들은 국세청이 직원들에게 여름휴가를 충분히 보장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을까.
안타깝지만 절반에 이르는 세무공무원들이 자신들에게 여름휴가가 충분히 보장되고 있지 않다고 느꼈다.
응답자 184명 중 90명(48%)는 휴가가 충분히 보장되고 있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52%인 94명만이 '그렇다'는 답을 내놨다.
일선 세무서 관계자는 "BSC 평가에 따라 일선 직원들은 일정 일수 이상 휴가를 쓰도록 되어있어 예전처럼 눈치를 보느라 휴가를 못쓰는 문화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요즘은 주 5일제라 토요일을 끼고 여름에 2~3일만 휴가를 쓰는 직원이 많다"며 "굳이 여름휴가라기보다는 본인이 원할 때 휴가를 쓰는 직원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