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 지난 3년6개월 동안 차세대TIS 개통을 위해 불철주야 고생한 이들이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지난달 30일 헤어짐의 시간을 가졌다. 차세대TIS 추진단은 60명의 직원으로 시작해 지난 2월 차세대TIS 개통 이후 전산실 등의 인력이 투입되어 총 400명이 작업에 나섰으며 해체 이후에는 국세청 전산실에서 시스템 유지·보수 업무를 맡는다. (사진 국세청 제공)
국세행정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밑거름을 만들기 위해 4년 가까이 구슬땀을 흘렸던 수백명의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TIS) 추진단이 이제 제자리로 돌아간다.
기존의 국세행정시스템이 변화된 환경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시스템 개편 작업의 필요성을 느낀 국세청은 지난 2011년 12월 차세대TIS 추진단을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적은 예산과 인원으로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추진단 직원들은 지난 2월 차세대TIS 개통 이후 수많은 민원에 시달려야 했던 아픈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개통 직전에는 설 연휴까지 반납하며 야근은 물론 밤샘 작업까지 하며 시스템 개통에 만전을 기했지만 개통 초기 여러 오류가 발생하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었다.
집에도 못 들어가며 열심히 일했지만 쏟아지는 질타에 마음 약한 여직원들은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지만 추진단에게는 마음 아파할 겨를도 없었다. 시스템 오류 해결을 위해 또 밤을 새는 나날들이 이어졌고 가장 걱정이었던 5월 종합소득세 신고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차세대TIS 개통 이후에도 뜬눈으로 밤을 새며 시스템 안정화 작업에 매달렸던 추진단 직원들은 이제 아쉬움을 뒤로 하고 각자 제자리로 돌아가게 됐다.
◆…"차세대TIS 추진단이 최고!" = 임환수 국세청장과 간부, 직원들이 그동안 고생한 차세대TIS 추진단에게 "최고"를 외치며 응원을 보냈다. (사진 국세청 제공)
지난달 30일 서울 양평동 소재 국세청 전산실에서 진행한 차세대TIS 추진단 해단식에는 이번 사업에 참여한 추진단과 전산실, 사업단 등 4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직원들이 차세대TIS의 성공적인 개통을 기원하며 지난 2013년 7월 타임캡슐에 적어 넣은 편지를 공개할 때는 울먹이는 직원들도 보였다.
이날 해단식에 참석한 임환수 국세청장은 "차세대국세행정시스템 구축 사업은 급변하는 IT환경에 대처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미룰 수 없는 과제였다"며 "험난하고 긴 여정을 묵묵히 견디며 국가 프로젝트를 완성한 추진단과 사업단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바뀐 시스템에 걸맞게 시스템과 사람이 융화되어야 하며 앞으로 세종에서 같이 호흡하고 고민하면서 또 하나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해체된 추진단 직원들은 각자 업무로 복귀하며 전산실을 비롯한 사업단은 서울 양평동에서 이달 중 세종시에 위치한 국세청사로 내려가 새로운 둥지를 틀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