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에게 성기 크기는 생각 외로 민감한 이슈다. 공중목욕탕이나 수영장 등지에서는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과 자신의 성기 사이즈를 비교할 수밖에 없는데, 음경 왜소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남성들에게는 이 순간이 여간 곤욕스러운 것이 아니다. 자신보다 성기 크기가 큰 남성들이 목욕탕을 활보하는 것을 보고 위축감을 느꼈다는 술회도 적지 않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자리에서도 당당하게 다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남성확대 수술이 남성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남성확대 수술은 성생활에 장애가 생길 정도로 성기의 크기가 작거나, 음경 크기로 콤플렉스를 겪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수술은 대개 환자 본인의 지방을 추출하여 성기에 주입하거나,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확대재료를 성기에 이식하는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런데 자가지방을 이용하여 성기확대를 하면 환자 본인의 지방을 사용하므로 안전하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주사한 지방이 환자의 체내에 일정 부분 흡수되기 때문에 음경확대 효과가 반감된다는 단점이 있다. 비슷한 문제점은 필러를 이용한 확대수술에서도 나타난다.
최근에는 이런 단점을 개선한 대체진피 이식술이 주목받고 있다. 대체진피란 척추동물의 표피 아래 위치한 섬유성 결합 조직인 진피를 대체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인공재료다. 대체진피 이식술은 바로 이 대체진피를 환자의 성기에 이식하는 남성확대 수술인데, 크게 인체조직에서 직접 추출한 진피조직을 사용한 남성확대 수술인 동종(同種)진피 이식술과 동물의 콜라겐 조직을 활용, 가공한 진피를 사용한 남성확대 수술인 이종(異種)진피 이식술이 있다. 대체진피는 인체조직과의 융합성이 좋고 거부반응이 적어 최근 남성확대의 수술재료로 수요가 높다.
강남 맨남성의원 장진석 원장(비뇨기과 전문의)은 “대체진피를 활용한 남성확대 수술은 쉽게 말해 음경에 피부를 한 겹 더 두르는 수술이다. 음경이 두꺼워지는 확대효과를 보기 위해 시행되는 수술인데, 음경을 4~5cm 가량 절개해서 대체진피가 들어갈 공간을 박리한 다음, 대체진피를 음경에 맞는 사이즈로 조절하고 녹는 실로 음경에 고정한 뒤 박리한 피부를 덮어주는 과정을 거친다. 자가 지방 이식이나 필러 시술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이었던 체내 흡수가 거의 없어서 반영구적인 확대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장 원장은 이어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성에 대한 인식이 보다 개방적으로 변하면서 성생활을 적극적으로 즐기려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남성확대 수술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높아졌는데, 원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사전에 비뇨기과를 찾아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찰과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