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긱벤치
퀄컴이 개발 중인 차세대 스냅드래곤820의 벤치마크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820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로 추정되는 MSM8996의 벤치마크 데이터가 모바일 프로세서 성능측정 도구인 긱(GeekBench)벤치 브라우저를 통해 지난 1일(현지시간) 공개됐다.
하지만 이미 알려진 것과 벤치마크 성능 점수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싱글(단일)코어 714점, 멀티(4)코어 1942점으로 스냅드래곤810은 물론 삼성전자의 엑시노스7420, 애플의 A8에 비해서도 훨씬 뒤지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714점에 불과한 싱글코어 점수는 1486점인 엑시노스7420의 절반도 안됐으며 1627점인 애플의 A8 칩셋의 44% 밖에 되지 않았다. 멀티코어 점수 또한 A8은 2902점, 엑시노스7420은 5284점으로 비교 대상이 되지 못할 정도다.
물론 초기 버전인 관계로 현재 보이는 성능이 최고 성능이라고는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최종 제품단계에서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달 28일 중국의 IT전문 마이드라이버스는 국내의 ‘흡혈귀왕’이라는 누리꾼의 자료를 해 인용, 동일한 테스트에서 싱글(단일)코어 1732점, 멀티(복수)코어 4970점을 기록했다고 보도한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점수와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당시 공개된 자료는 긱벤치 사이트를 갈무리한 스크린 샷이 아닌, 공개자가 편집한 자료이기 때문에 진실성을 논하기는 부적절해 보인다.
또한 ARM(암) 아키텍처를 버리고 자체 설계한 64비트 카이로(KYRO) 기반의 3GHz CPU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벤치마크는 ARM64비트임을 알 수 있다.
다만 벤치마크 클럭 속도가 1.4GHz(기가헤르츠)로 이미 알려진 3.0GHz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대치까지 끌어 올릴 경우 비슷한 성능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출시시기를 내년 1분기라고 밝히고 있음에도 조기 출시설 또한 만만치 않다. 스냅드래곤810의 발열 논란으로 매출은 물론 회사의 이미지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쳤으며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적지 않은 혼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