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납부 연결계좌 한 곳서 조회·해지

한국거래소, 지주회사 전환·기업공개 추진

지난 1일부터 자동납부 연결계좌를 한 곳에서 조회하고 해지할 수 있게 됐다. 오는 10월부터는 자동이체를 신규 계좌로 변경하는 것도 자유로워진다.

아울러 내년 2월부터는 자동이체통합관리시스템 뿐만 아니라 전국 은행지점(오프라인)에서도 자동납부와 자동송금에 대한 조회와 해지, 계좌 변경을 할 수 있게 된다.

한국거래소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또 코스피와 코스닥, 파생상품 시장은 별도의 자회사로 분리된다.

하지만 투자금융업계에서는 한국거래소의 기업공개는 찬성하지만 지주회사제 전환은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아울러 현대해상은 하이카다이렉트와의 영업양수도 과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1일부터 본격적으로 온라인 영업을 시작했다.

한편 신한카드는 2주 동안 100만원의 카드결제를 한 고객에게 1만원권 상품권을 제공한다는 이벤트를 벌여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자동납부 계좌관리 한 곳서 해결한다

지난 1일부터 자동납부 연결계좌를 한 곳에서 조회하고 해지할 수 있게 됐다. 또 오는 10월부터는 자동이체를 신규 계좌로 변경하는 것이 자유로워진다.

금융결제원은 은행연합회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함께 만든 '자동이체통합관리시스템'을 지난 1일 오픈했다.

자동이체통합관리시스템은 각 금융회사에 분산된 자동이체를 누구나 무료로 종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한 통합 인프라이다. 은행 등 52개 금융회사 계좌에 등록된 7만여개의 요금청구기관에 대한 7억개의 자동납부, 5000만개의 은행 간 자동송금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금융결제원은 지난 1일부터 은행 등 52개 금융회사에 등록된 자동납부 목록을 한 눈에 조회하고 불필요한 정보는 건별로 선택해 해지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시작했다.

급식비와 교재비 등 학교 스쿨뱅킹과 아파트 관리비 등 일부 내역은 전산개발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실시된다.

아울러 오는 10월부터는 보험사와 카드사, 이동통신사 등 대형 요금청구기관을 중심으로 자동납부 변경서비스가 시작된다.

단 자동이체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기존 계좌에 연결된 자동납부 내역을 신규 계좌로의 변경을 신청하면 신청일을 제외한 5영업일이 걸린다. 따라서 변경 완료 전 자동납부가 발생하면 기존 계좌에서 출금되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내년 2월부터는 자동이체통합관리시스템 뿐만 아니라 전국 은행지점(오프라인)에서도 자동납부와 자동송금에 대한 조회와 해지, 계좌 변경을 할 수 있게 된다.

주거래은행을 바꾸고자 하는 고객이 은행지점에서 계좌를 개설하면서 기존 계좌에 연결된 자동이체를 한 번에 신규계좌로 옮길 수 있게 되는 것.

전체 요금청구기관에 대한 자동납부 변경은 내년 6월부터 가능해진다. 하지만 고객이 은행, 요금청구기관과 체결한 계약에 따라 타행 계좌로 변경이 불가능한 경우 서비스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한국거래소 지주회사 전환…업계 반응 안 좋아

한국거래소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면서 기업공개(IPO)가 추진된다. 코스피와 코스닥, 파생상품 시장은 별도의 자회사로 분리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거래소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거래소의 장내시장 독점에 따른 비효율을 제거하고 상장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한국거래소를 지주회사 구조로 전환하고 한국거래소지주(가칭)를 설립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 내 본부로 구분돼 있는 코스피와 코스닥, 파생상품 시장 등 거래소 내 각 시장은 물적분할을 통해 완전 자회사 형태로 분리한다.

각 시장 자회사는 분리 후 거래소 허가를 받게 되며 매매체결·상장·공시업무 등을 담당하는 독자적인 거래소로 기능할 예정이다. 하지만 코넥스 시장은 코스닥 거래소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증권전산 설비 등을 운용하는 코스콤(한국거래소 지분 76.6%)도 자회사로 묶여 지주회사와 5개 자회사로 정립된다. 

한국거래소의 상장은 지주회사를 상장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상장 시 금융위 승인절차를 거치도록 해 상장심사의 공정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사 등 거래소 주주들의 상장차익 처리를 위한 공익기금을 설립하고, 논의기구를 구성해 상장차익 환수 규모와 공익재단 설립 등 활용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하지만 투자금융업계는 한국거래소의 기업공개에는 찬성하지만 지주회사제 전환에는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 거래소의 조직 비대화로 이어져 비효율성을 키울 가능성이 크고, 거래소의 경쟁력 강화를 담보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 하이카다이렉트 품고 영업 시작

현대해상이 하이카다이렉트와의 영업양수도 과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1일부터 본격적으로 온라인 영업을 시작했다.

현대해상은 지난 5월 27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영업양수도에 관한 인가를 얻고 내부적으로 업무 통합 작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달 말까지 조직 개편과 업무·전산 통합 작업을 완료하고 상품과 시스템을 새롭게 정비한 결과 지난 1일부터 온라인 영업을 개시하게 된 것.
 
현대해상은 하이카다이렉트와의 이번 통합 작업으로 인해 매출과 효율, 건전성 측면에서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적극적인 온라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자동차보험 시장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17.2%로 하이카다이렉트의 3.6%를 합하면 이후 20.8%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게 되면서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2위 수준을 차지하게 된다.

아울러 현대해상은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향후 순차적인 타깃 마케팅을 실시해 운전자보험을 비롯한 다양한 일반·장기보험 연계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또 효율적인 인력 배치와 더불어 사무실이나 전산 시스템을 통합 운영하면서 연간 수십억원의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카드, 과도한 상술 마케팅 '눈살'

신한카드가 2주간 100만원의 카드결제를 한 고객에게 1만원권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여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신한카드의 마케팅에 고객은 "여러 차례 전화해 카드사용내역을 언급하며 소비를 부추기는 것은 고객의 합리적인 소비를 방해하는 것"이라며 "신한카드의 지나친 상술에 불쾌했다"고 말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국장은 "이는 카드사의 과도한 소비조장 행위로 볼 수 있다"며 "고객이 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2주 동안 100만원을 쓴다는 것은 통상적 소비범위에서 벗어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우량고객 마케팅 차원에서 펼친 이벤트"라며 "고객에게 휴가철·이사철을 맞이해 목돈 나갈 기회가 있다면 상품권을 덤으로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