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거주자 해외카드이용금액이 전년대비 13.8% 증가한 32억1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신금융협회는 해외여행객 면세한도 상향 · 해외여행객 증가로 1분기 국내거주자 해외카드이용금액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9일 밝혔다.
여신협회는 면세한도가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오른데다 저가항공사 증가 · 항공사별 여객기 추가도입 · 유가하락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하 등으로 해외여행이 늘면서 해외카드이용금액도 덩달아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또 해외카드이용금액은 해외여행객 수보다 환율변동에 민감하기 때문에 최근들어 원/달러환율이 상승세여서 앞으로 해외카드이용금액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신금융연구소와 한국은행이 내놓은 '해외카드이용실적 관련 주요변수 증가율' 자료에 따르면 원/달러환율은 지난해 2분기 -8.3%에서 올해 1분기 2.9%로 바뀜에 따라 해외카드이용금액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17.9%에서 올해 1분기 13.8%로 떨어졌다.
한편 1분기 외국인의 국내카드이용금액은 지난해 4분기 31억7000만달러에서 4억1000만달러 줄어든 27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일반적으로 1분기 외국인의 국내카드이용금액은 입국자수 감소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다고 설명했다.
여신협회는 올 1분기 해외거주자의 국내카드이용금액 증가율이 24.1%로 입국자수 증가율인 12.1%를 웃도는데 그 이유는 개인당 카드사용률 상승에 의한 것으로 판단했다.
여신협회는 중국의 카드회사인 '유니온페이'사의 카드이용이 48.3% 늘어 해외거주자 1인당 국내카드이용금액이 증가했을 뿐더러 유니온페이 카드 국내가맹점이 많아짐에 따라 카드사용 편의도 좋아져 개인당 카드사용률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