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양희영 꺾고 US여자오픈 제패…첫 출전한 대회서 '쾌거', 박세리 이후 7번째 챔피언

전인지, 양희영 꺾고 우승

전인지(20·하이트진로)가 LPGA 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정상에 등극했다.

13일(한국시각) 전인지는 미국 펜실베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6483야드)에서 이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총상금 4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를 엮어 4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전인지는 최종 합계 8언더파 272타로 양희영(26)을 1타 차로 밀어내고 감격의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한국에서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는 전인지는 전날까지 선두를 달리던 양희영에 4타 뒤진 3위로 출발했지만 이날 4언더파를 몰아치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올해 KLPGA 투어 3승을 기록중인 전인지는 첫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챔피언에 오르면서 한국 골프의 위력을 과시했다. US여자오픈 첫 출전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5년 김주연 이후 처음이다.
 
전인지는 1998년 박세리가 이 대회에서 첫 우승한 이후 7번째 한국인 챔피언이 됐다. 한국 선수들은 박인비가 2008년과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포함, US여자오픈 8번째 우승 기록을 쌓아올렸다.

한편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양희영은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날 챔피언 조에서 미국의 스테이시 루이스와 최종 라운드를 치룬 양희영은 15번홀까지 3오버파를 치며 난조를 보였으나 16번홀 이글에 이어 파3 17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전인지를 추격했다.

하지만 마지막 18홀에서 통한의 보기를 기록하며 한 타차로 전인지에 우승컵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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