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와 현기환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새누리당)
◈ 현기환 정무수석, 여야 지도부 예방…與 '당청 정상화' 강조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사퇴하고 닌 후,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자 당청 관계 회복에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가 오는 16일 청와대에서 당청 회동을 갖기로 한 것. 박 대통령과 당 지도부 간 회동은 유 전 원내대표 취임 직후였던 지난 2월10일 김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 원유철 전 정책위의장과 만난 이후 5개월만이다.
또한 박 대통령과 김 대표는 지난 4월16일 대통령 중남미 순방에 앞서 독대를 한 바 있다.
김무성 대표는 14일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은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날 지난 8일 유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원내대표직에 원유철 의원(4선. 경기 평택갑)을, 부산 출신의 3선인 김정훈 의원(부산 남구갑)을 정책위의장에 합의추대 한 이후, 결정된 것이다.
특히 당 지도부는 현 정무수석 예방을 받으면서 삐걱거렸던 '당청'관계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현 정무수석이 예방한 자리에서 "현 정무수석은 협상이 굉장히 많이 필요한 노조활동을 오래 해서 정치의 본질인 협상과 타협에 실력이 있고, 항상 낮은 자세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분"이라며 "저와도 자주 소통을 해 왔다. 정무수석 역할을 아주 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후 현 정무수석은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를 방문해 10분간 비공개 면담을 했다.
이날 첫 일성으로 "당청은 하나"라고 강조했던 원 원내대표 역시 비공개 면담 내용과 관련해 "당·청 소통과 협력 관계 구축 등을 잘 하실 분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아주 잘됐다고 제가 덕담을 했다"며 "지금 여러 현안을 당·정·청이 함께 힘 있게 풀어가야 하기 때문에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빨리 재개하자고 제가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현 정무수석은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의 조속한 재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고 원 원내대표는 밝혔다.
현 정무수석은 야당 지도부 역시 예방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에서 현 수석에게 "당·정·청 소통도 중요하지만, 야당하고도 활발히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나"라는 뜻을 전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현 수석은 "언제든지 연락을 준다면, 서로 소통이 될 수 있도록 애를 쓰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현 수석이 현역의원이던 시절 친분이 있는 이종걸 원내대표는 반가움을 나타내며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에게는 청와대의 대변인이 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정무수석은 청와대 대변인으로도 괜찮은 것 같다"면서 "함께 미래지향적으로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 문재인, '경제정당' 현장 방문 다시 시동 …소상공인 간담회
'유능한 경제정당'을 내세웠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4일 '진짜 경제가 나타났다'는 주제로 골목상권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서울 양천구를 찾아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표는 "자영업자들의 전체 채무가 연간 10조원씩 늘어나고 전체 가계부채가 1100조를 넘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렇게 된 것은 전적으로 박근혜정부가 경제민주화 공약을 파기하고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가) 경제 정책 전반에 걸쳐서도 무능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금년도만 해도 정부는 경제 실패 탓을 메르스로 다 돌릴지 모르겠지만 메르스가 닥치기 이전에 경제는 실패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초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4%대로 전망했지만 메르스 사태 이후 이미 3.1%로 떨어졌고, 메르스 여파로 현재 2.8%라는 것이다. 문 대표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집행하더라도 경제성장률이 2.8%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는 최근 한국은행 발표를 인용한 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지정해 대기업이 진입 못하도록 완벽하게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형마트도 영업 휴무를 규제하고 있는데 그것만 가지고는 도움이 안 된다"며 "입점허가제를 도입해서 골목상권에 대형마트가 아예 들어오지 못하도록 규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골목상권 살리기 대책의 일환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세제 지원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율 인하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 세제지원 등의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