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성 최근접점 통과 <사진: MBN>
명왕성 최근접점 통과
태양계 끝인 명왕성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의 무인 우주탐사선 뉴호라이즌스 호가 14일 오후 8시 49분 57초(한국시각)에 명왕성과 가장 가까운 1만2천550㎞(서울~뉴욕 거리)까지 접근했다.
지난 2006년 1월 19일(이하 현지시각) 발사된 뉴호라이즌스는 9년 6개월 동안 태양을 등지고 56억7천만㎞의 우주 공간을 날아간 결과 명왕성 최근접점에 이르렀다.
최근접점을 지날 때 뉴호라이즌스의 비행 속도는 지구상의 어떤 비행체도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인 초속 약 14㎞였다.
이후 뉴호라이즌스는 명왕성의 그림자 공간과 명왕성의 최대 위성 카론의 그림자 공간을 차례로 거친 뒤 태양계 바깥쪽 깊은 우주로 미지의 여행에 나섰다.
뉴호라이즌스가 성공적으로 명왕성 최근접점을 통과하자 미국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 연구실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연구원들은 환호성과 박수로 사상 최초의 명왕성 탐사선이 제 역할을 다했음을 축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현재 8개인 태양계 행성과 함께 명왕성에까지 우주 탐사선을 보낸 유일한 국가가 됐다.
최근접점을 통과할 때 뉴호라이즌스는 고해상도 망원카메라 'LORRI'를 비롯한 7종류의 주요 관측 장비들을 가동해 약 80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연구소 앨런 스턴은 "최근 뉴호라이즌스가 보내온 사진들은 군침이 흐를 정도로 놀랄 만한 것"이라며 "이제 최고의 근접사진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전날 뉴호라이즌스가 송신한 사진에는 거대한 운석 충돌 흔적으로 여겨지는 모양과 함께 밝은 하트 모양의 형태가 포착돼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사진 일부에서 보이는 흰 반점에 대해 눈이나 얼음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NASA는 아직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명왕성 중력권을 통과한 뉴호라이즌스는 다양한 크기의 소행성과 얼음덩어리들로 구성된 '카이퍼 벨트'를 탐사하는 등 인류의 과학 지평을 넓히는 우주탐사 임무를 지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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