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제한폭 확대 1개월간 소형주 단기매매 급증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 한 달 만에 소형주를 중심으로 단기매매가 급증하자 한국거래소가 팔을 걷어 붙였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제한폭 확대 시행으로 인한 단기매매가 급증함에 따라 주가급변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집중관리종목으로 선정하고 집중모니터링 한다고 15일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가격제한폭을 ±15%에서 ±30%로 확대 시행한 이후 시장에서는 소형주 중심으로 단기투자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가격제한폭 확대 전·후 1개월간 단기매매계좌의 보유기간이 3.15일에서 1.01일로 대폭 감소했다.
또 당일 중 매수와 매도 수량이 일치하는 데이트레이딩 계좌의 거래대금 비중은 우선주가 많은 유가증권시장 소형주에서 크게 늘어났고, 중·대형주 및 코스닥에서는 소폭 증가했다.
반면 상한가 근접 시 자석효과가 둔화돼 상한가 굳히기 등 매매 양태가 줄어든 것은 긍정적인 영향으로 분석됐다.
제한폭 확대 이후 일부 상한가 종목에서 자석효과가 나타났지만 그 비중은 1.3%에서 0.6%로 감소해 가격 발견 기능이 강화됐다는 것이 거래소 측 설명이다.
자석효과는 상·하한가에 근접할수록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자석처럼 투자자를 유인해 상한가가 형성되는 현상으로, 시장에서는 상한가 굳히기 등 불공정거래 발생원인 중의 하나로 지목해 왔다.
거래소는 불공정거래 행위 예방하기 위해 이틀 연속 장중(종가)에 상·하한가를 시현하거나 일중변동률을 40% 이상 기록한 종목을 집중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한 달 동안 주가급변종목은 2.11% 수준이다.
또 불건전주문을 제출한 계좌에 대해 증권사를 통해 유선조치→ 서면경고→수탁거부 예고→수탁거부 순으로 예방조치를 하고, 일부 불공정거래 의심행위에 대한 심층분석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