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전산장애를 일으키면서 4시간 동안 주식 매매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21일 하나대투증권은 자사의 HTS가 새벽부터 전산장애를 일으켜 거래가 중단된 이후, 장 개시 4시간여가 지난 오후 1시 20분경 정상 복구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하나대투증권 고객들은 주식 잔고 조회, 이체, 주식 매매 등 거래가 모두 중단됐고, 파생상품 거래 등 일부 기능만 사용할 수 있었다.
오전 10~11시경 전산 복구를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오류 발생원인을 찾아내는 작업이 지연됐다는 것이 하나대투 측 설명이다.
하나대투 고객인 김모씨(38)는 "오늘 코스닥 주식을 매도할 계획이었는데, HTS가 마비돼 매도 타이밍을 놓쳤다"며 "앞으로 하나대투증권 HTS를 사용하지 않겠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하나대투증권 측은 "야간에 추정예수금과 미수금 등 고객계좌 잔고를 맞추는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며 "시스템 또는 프로그램 문제인지는 추가적 원인 파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추가적 오류가 있는지에 대해서 시스템 엔지니어들이 점검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날 HTS 거래 중단으로 고객들의 문의가 폭주해 하나대투증권 콜센터는 서비스가 마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