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2일 '당원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최근 불거지는 분당설에 대해 "단언컨대 분당은 없다"고 일축, 거듭 통합을 강조했다.
◈ "이제 분열 그만 말하자"…"총선서 장렬히 전사, 믿고 따라 달라" 읍소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2일 최근 불거지는 신당 창당설과 관련해 "단언컨대 분당은 없다. 통합만이 있을 뿐"이라고 당 통합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당원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결국은 모두가 함께 가게 될 것"이라며 "저는 당 대표로서 모두가 혁신의 길에 함께 나서면서 통합하고 단결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새정치연합이 혁신안을 통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자, 호남, 비노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분당·신당설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그동안 무대응으로 일관한 문 대표가 공개적으로 분당·신당설을 일축해 당내 분란 상황을 정면으로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문 대표는 "이제 저의 임기는 총선까지다. 장렬하게 산화할 각오로 총선을 이끌겠다"며 "믿고 따라 달라. 당원 동지들을 믿고 국민만 바라보며 승리의 길로 가겠다"고 호소했다.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에 대한 당내 계파 간 반발에 대해 "혁신안은 우리 모두에게 불편함을 넘어 고통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며 "이제껏 가보지 않았던 혁신의 과정에서 생길 두려움과 고통을 함께 감당하고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문 대표는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것만이 신뢰받는 정당, 이기는 정당으로 가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라며 "비워야 채울 수 있습니다. 우리가 낡은 것들을 과감히 버릴수록 국민들은 그 빈 곳에 희망을 채워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혁신만이 살 길'임을 재차 역설했다.
그는 "이제는 분열을 그만 말하자"라며 "당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분당, 신당, 탈당, 모두 아니라고 말해달라. 부족하다면 그만큼 더 혁신에 힘을 실어주시고 지혜를 모아 달라"라고 거듭 읍소했다.
이어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은 평생을 걸고 지역주의 타파와 통합에 헌신했다. 우리가 따라야 할 길"이라며 "혁신을 통해 변화하고 신뢰받는 정당이 돼야 통합해서 함께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두 달 만에 고위 당·정·청, '노동개혁' 주요 논의
박근혜 정부의 올 하반기 추진 정책인 '노동개혁'과 관련해 당·정·청이 22일 저녁 한자리에 모인다.
두 달여 만에 이뤄지는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연일 강조하는 4대 개혁(노동, 공공, 금융, 교육 분야)완수를 위한 전략을 큰 틀에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대통령은 올 하반기 핵심 개혁으로 노동시장 개혁을 꼽고 있다. 그는 전날(21일) 국무회의에서 "4대 개혁을 하지 않으면 미래세대에 빚을 남긴다"며 국무위원들을 향해서도 '개인일정 내려놓기'를 주문, 개혁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발맞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역시 연일 노동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천막농성 중에 있는 한국노총을 이날 오후 찾아가 노동계의 협조를 호소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오늘 고위 당·정·청 협의에서 노동개혁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 국정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은 지난 공무원연금 개혁 당시 공무원 노조와 대화하며 사회적 대타협을 이끌어낸 경험을 살려 노동개혁 문제에서도 노동계와의 대화채널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노동개혁은 정부의 소통, 기업의 배려, 노동계의 양보 등 노·사·정 3박자 화합이 잘 어우러져야 성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저녁 6시30분에 열리는 고위 당·정·청 회의는 새누리당에 김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이, 정부측에서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 청와대 측에서는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현기환 정무수석이 참석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