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앞둔 하나은행 늘고 외환은행 크게 줄어
하나금융은 상반기에 74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오른 수치다.
하지만 업계 경쟁자인 신한금융과 KB금융에는 크게 못미친 성적표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은 상반기에 각각 1조2841억원과 9446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수수료 이익은 신탁보수와 증권수탁 수수료 및 인수자문 수수료 등이 고르게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9716억원을 올렸고 매매평가이익은 104% 급증한 588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포스코플랜택 워크아웃 등으로 10%가 늘었다.
하나금융의 순이자마진(NIM)은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1.80%였다.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총자산수익률(ROA)는 각각 전년보다 0.96%포인트와 0.06%포인트 늘어난 7.02%와 0.48%를 기록했다.
총자산은 전분기보다 12조4000억원 늘어난 408조4000억이었다.
한편 통합을 앞두고 있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
하나은행은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한 560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반면 외환은행은 27.6% 감소한 2313억원의 순익을 나타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외환은행이 NIM 하락으로 이자이익이 줄어든 데다 경기부진에 따른 대손충당금 전입액 늘어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하나대투증권과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하나카드는 각각 795억원과 358억원, 219억원, 138억원, 1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