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12호 할롤라의 경로 , 태풍 호우 위기단계 <사진: 기상청>
'태풍 12호 할롤라의 경로 , 태풍 호우 위기단계'
제 12호 태풍 할롤라의 경로가 당초 일본으로 향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우리나라 쪽으로 틀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자연재해 위기단계를 올렸다.
25일 국민안전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할롤라와 집중호우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이날 오후 4시부터 자연재해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중대본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돌풍과 강한 비가 내리고 있고 태풍 할롤라가 26일부터 27일까지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위기단계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할롤라는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210km 부근 해상에 접근했으며 오는 26일 오후 3시쯤 서귀포 동남동쪽 약 170km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할롤라는 부산 동쪽 부근 해상을 지나 독도 근처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할롤라는 중심기압 975 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32m·시속 115km, 강도 중, 소형 크기를 유지한 채 시속 22km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중부지방에는 장마전선이 올라와 영향을 줬는데 기상청은 "서울, 경기도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수 있다"며 "오늘 밤까지 중부지방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앞으로도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수 있어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 화천 107mm, 백령도 106.5mm, 동두천 103.7mm, 파주 98.5mm, 연천 95mm의 비가 내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