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 강세로 기타 통화표시 자산 달러화 환산액 감소 영향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은 7월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전달보다 39억3000만달러 줄어든 370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2월부터 증가세를 보인 외환보유액은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기대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보유 외화자산 중 유로화 등 기타 통화표시 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상당폭 감소하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말했다.
호주 달러는 미국 달러 대비 5.0% 절하됐고, 유로와 엔, 파운드도 각각 2.5%와 1.3%, 0.8%의 절하율을 보였다.
외화보유액 유형별로는 유가증권이 3372억3000만달러로 전체 외환보유액의 90.9%를 차지했고, 예치금이 239억달러(6.4%), 금 47억9000만달러(1.3%), SDR 34억5000만달러(0.9%), IMF포지션 14억4000만달러(0.4%)로 구성됐다.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달과 같은 6위를 자리를 유지했다. 중국(3조6938억달러)과 일본(1조2429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6721억달러), 스위스(6004억달러), 대만(4214억달러) 등 외환보유액 상위 국가들도 순위 변동은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