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13일 있을 갤럭시 노트5 발표에 앞서 11일 차세대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스냅드래곤820을 발표해 삼성전자를 겨냥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휴대폰 커뮤니티인 라오야오바(Laoyaoba.com)는 퀄컴이 오는 11일, 로스앤젤레스 스냅드래곤820 발표행사에 대만의 매체를 초대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5일 주장했다.
물론 소문의 진위는 더 확인이 필요하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이미 지난 7월 샘플 제품을 완료하고 테스트 목적으로 소니, HTC 등 주요제조 업체들에게 배송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스냅드래곤820의 사양에 대해 상당히 많은 내용들이 공개되었지만 가장 확실한 내용은 ARM(암)의 코어텍스 아키텍처 대신에 퀄컴이 직접 개발한 카이로(Kryo) 아키텍처를 적용한 쿼드(4)코어 제품이라는 사실이다.
소문에 따르면 스냅드래곤820의 CPU(중앙처리장치)는 650GHz(기가헤르츠)의 아드레노530 GPU(그래픽처리장치)에 LPDDR4 RAM(램)을 장착하고 초당 60프레임(@60fps) 4K동영상 재생과 초당 30프레임의 인코딩, 그리고 LTE Cat.10 규격을 지원한다고 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심각한 발열로 자사는 물론 제조업체들에게까지 심대한 타격을 준 스냅드래곤810의 옥타(8)코어 아키텍처를 버리고 스냅드래곤820에서는 쿼드(4)코어로 돌아갔다는 사실이다.
퀄컴은 안드로이드 진영이 다수의 CPU 코어 채택에 자극받아 올해 처음으로 고급제품용 옥타(8)코어 스냅드래곤810을 제조업체들에게 공급했지만 심각한 발열로 삼성전자는 처음부터 탑재를 거부했다.
그러나 자체 AP제조 능력을 보유하지 못한 소니나 HTC는 물론 LG전자는 커다란 위험을 안고 채택했으나 연이어 터지는 발열로 제품 판매에 심대한 영향을 받았으며 회사의 기기 제조능력까지 의심 받아야 했다.
특히 아직 정식으로 공급되지 않고 있는 스냅드래곤820에 대한 발열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소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달 17일 자신을 기술 미밀 요원이라고 이라고 밝힌 리치올로(@Ricciolo1)라는 트윗 사용자는 계정을 통해 “스냅드래곤820도 심각한 발열문제에 시달렸던 810과 발열 이슈 측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문제가 해결되려면 내년 3분기 스냅드래곤830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모바일 정보와 관련, 커뮤니티가 단순한 동호회 수준을 넘는 전문가적 내용을 전하고 있기 때문에 오는 11일 스냅드래곤820 공개 소식은 삼성전자를 겨냥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공개한 갤럭시S6는 물론 노는 13일 발표예정인 갤럭시 노트5나 S6엣지 플러스에도 퀄컴의 AP는 탑재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퀄컴이 엑시노스7420 AP를 탑재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발표 이틀 앞서 클럭 스피드나 성능이 높은 주력 AP 공개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비교 우위를 인식시키려는 전략일 수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