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사업’ 입찰을 준비하기 위해 민간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조속히 구성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국토부는 기술이전･지역개발 등 한국철도의 강점을 포함한 한국형 고속철 사업계획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국·일본·유럽 등과 수주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말-싱 고속철 사업' 수주 지원을 위해 작년 9월부터 민․관 수주지원단을 구성하여 다방면으로 수주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수주지원단은 지난 4월 자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데 이어 5월 현지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어 7월에는 말레이시아에 현지사무소 개설하는 한편 국내에서 관련 업체들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이와 관련 ‘싱가포르 건국 50주년 기념행사’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오는 9일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유일호 국토부장관은 싱가포르 탄 대통령과, 리센룽 총리, 말레이시아 나집 총리 및 각국 대표를 만나 우리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등을 위한 정부간 고위급 세일즈 외교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 장관은 특히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사업’과 관련하여 한국철도의 경쟁력을 홍보하고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수주의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싱가포르까지 330km 구간에 8개 역사가 들어서는 고속철사업은 민간이 건설 및 운영하고 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민관협력방식(PPP)으로 추진된다.
양국정부는 현재 발주형태, 재원조달 들 세부사항을 협의 중으로 당초 사업비 120억달러(13.2조원)을 들여 2020년에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5월 총리회동을 통해 정차역을 결정하고 완공시기는 연기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