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27억원에 불과했던 조세 총액이 2013년 256조원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이 낸 세금 총액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조세부담률도 같은 기간 3배 이상 늘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광복 70년 한국사회의 변화'에 따르면 1953년 조세 총액과 조세부담률은 각각 27억원과 5.6%인 것으로 나타났다. 60년이 지난 2013년에는 조세 총액과 조세부담률이 각각 256조원과 17.9%로 증가했다.
국민부담률은 1972년 12.4%에서 2013년 24.3%로 증가했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34.1%보다는 낮다. 국민부담률은 사회보장기여금을 포함한 조세 수입의 GDP 대비 규모를 말한다.
국내총생산(GDP)은 61년 세월 동안 3만1000배 이상 늘었다.
우리나라의 명목 GDP는 1953년 477억원에서 2014년 1485조원으로 증가했다. 실질 GDP는 1953년부터 2014년까지 61년간 연평균 7.3%씩 성장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는 1953년 67달러, 1977년 1000달러, 1994년 1만달러, 2006년 2만달러를 각각 돌파했다.
또 GDP 대비 일반정부 총지출 규모는 1970년 20％에 불과했으나, 2014년 32％로 증가했다. 국방비 지출은 총 지출의 20%에서 2013년 8%까지 줄었으며, 사회보호부문은 5%에서 18%로 늘었다.
특히 소비자물가는 49년 동안 36배나 치솟았다. 2010년 물가를 기준으로 한 소비자물가지수는 1965년 3.02에서 지난해 109.04로 36배 올랐다. 쉽게 말해 1965년 당시 1만원으로 살 수 있었던 물품을 작년에 구입하기 위해서는 36만원이 필요한 셈이다.
지니계수는 1990년 0.266에서 2010년 0.315로 악화됐다 지난해 0.308로 개선됐다.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도가 높다는 뜻이다.
1인당 명목 개인처분가능소득은 1975년 22만9000원에서 지난해 1663만원으로 늘었다. 물가상승을 고려한 1인당 실질 개인처분가능소득은 2010년 소비자물가 기준으로 1975년 209만원에서 2014년 1525만원으로 늘었다.
농림어업의 비중은 1953년 48.2%에서 2014년 2.3%로 대폭 떨어졌다. 이에 반해 1970년대 중화학공업육성정책을 계기로 제조업 비중은 1953년 7.8%에서 2014년 30.3%로 증가했다.
수출 1위 품목은 1960년에는 철광석, 1970년에는 섬유류, 1980년에는 의류가 1위였으나, 1992년부터는 반도체가 1위를 지켰다.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은 1963년 37%에서 2014년 51.1%로 증가했으며, 제조업 월평균 근로시간은 1970년 232시간에서 2014년 187시간으로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