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사진: 김용진 기자>
'신동빈 호텔롯데 상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회 전반에 퍼진 '반 롯데 정서'를 완화시키기 위해 한국 롯데 지주사 호텔롯데의 상장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11일 신 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국민 사과와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신 회장은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롯데호텔에 대한 일본 계열 회사들의 지분 비율을 축소할 것"이라며 "주주 구성이 다양해지도록 기업 공개를 추진하고 종합적인 개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 롯데의 지배고리 논란을 일으킨 L투자회사들에 대해 "한국 롯데그룹은 롯데호텔을 비롯한 80개 계열사로 구성돼 있는데 롯데호텔은 1972년부터 완공 때까지 10억 달러가 투자된 회사"라며 "막대한 투자 자금을 한 개 회사가 감당할 수 없어 신격호 총괄회장이 설립한 일본 롯데제과 등 다수의 일본 롯데 계열 기업이 공동 참여해 오랜 기간 롯데호텔의 주주로 남았다"고 설명했다.
호텔롯데는 한국 롯데 계열사들의 주요 주주로 사실상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로 알려졌다. 특히 호텔롯데의 지분 구성은 일본 L투자회사 12개사가 70% 이상이고 일본 롯데홀딩스가 약 20%에 달해 사실상 일본계 회사라는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신 회장은 "롯데호텔은 국부가 일본으로 유출된 창구가 아니다"라며 "아버지의 뜻에 따라 일본 롯데 회사들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투자창구 역할을 해왔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