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임플란트 부작용과 수명-조세일보모바일

‘내구성’ 지녀 한계 존재… 시술 목표 잘 세워야 오랫동안 편안하게

임플란트의 수명(longevity)은 정의하는 관점에 따라서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으나, 성공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던 시점부터 임플란트가 최종적으로 제거되거나,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해 제거할 때까지의 기간으로 정의할 수 있다.

보통 학문적 연구 목적으로는 특정 집단에서 일정 기간 (보통 10년) 임플란트 생존율(survival rate) 혹은 성공률 (success rate)을 조사해 분석한다. 이런 연구를 통해 성공률을 높이는 우월한 조건과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또 임플란트의 평균수명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평균수명은 개인의 최종수명과 차이가 난다.

시술에 실패하거나, 제거하기 전에 각각의 임플란트 수명은 드러나지 않는다. 대중은 이런 학술적 연구나 각 치과의사의 경험에 따른 평균수명을 참조해 나의 임플란트 수명이 얼마나 될지 예측해볼 뿐이다. 즉 대중에게 의미 있는 것은 임플란트의 기대수명(expectancy, 잔여사용기간)인 것이다.

특정 연구 기간 동안 일정 기준이 충족된 비율을 성공률이라 할 수 있다.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도 구강 내에서 아직 남아 있는 임플란트의 비율을 생존율이라 부른다. 즉 부족한 면이 있어도 완전히 실패해 임플란트를 제거하기 전까지 구강 내에 남아 있는 경우는 생존율에 포함된다.
기준과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예컨대 한 차례 나사가 풀렸거나 부러졌지만, 수리를 하여서 계속 사용하는 경우나, 보철 부분의 도재가 깨졌지만 다소의 수정을 거친 후 혹은 그냥 쓰는 경우에 성공 대상으로 계산될 수 없으나, 생존 대상으로는 계수될 수 있다. 또 염증이 몇 차례 발생해 치료 후 계속 사용하는 경우에도 임플란트를 구강 밖으로 제거하지 않았다면 생존율에 포함될 수 있다.

즉, 성공의 기준을 엄격하게 정할 경우 동일한 대상일지라도 성공률은 낮아지게 마련이다. 또 완전히 구강 밖으로 임플란트를 제거한 경우만을 보통 임플란트 실패로 정의하는데 이럴 경우에 전체에서 실패율을 뺀 것이 생존율이 되며, 생존율은 성공률을 포함하게 된다.

요약하면, 임상적으로 일반인들에게 관심이 있는 것은 4가지 관점이다. 첫째 임플란트를 문제 없이 얼마나 오래 쓸 수 있느냐. 둘째 임플란트를 얼마나 편하게 쓰느냐. 셋째 어떤 점들 때문에 임플란트는 최종적으로 수명을 다하는가. 넷째 더 높은 기준으로 편하게 오래 성공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들이 중요한가 등이다.

임플란트 성공(success)와 실패(failure) 정의는?
수술 후 약 1년간 특별한 이상 없이 무난히 사용한 경우 1차적으로 성공한 임플란트 시술로 볼 수 있다. 그 후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성공이다. 즉, 오래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 평가 항목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시술이 이뤄지고 관리돼야 한다.

만일 사용 기간 도중에 아래 항목 중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수정, 보완이 이뤄진다면 임플란트를 계속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을 수 있다. 성공과 실패는 이러한 사후관리서비스(A/S) 발생 요소의 포함 여부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최초에 시술된 그대로 상태가 지속된다면 가장 이상적인 성공으로 간주될 수 있다. 반대로 유지 보수가 이뤄지되 제거되지 않고 구강 내에서 계속 사용된다면, 최종 실패는 아니므로 생존율에 포함될 수 있다.

2007년에 국제 임플란트 치과의사들 합의 모임(The International Congress of Oral Implantologists - ICOI, Pisa)에서 임플란트 결과를 평가하는 기준을 발표했다. 장기적인 결과에 따라 성공, 만족스러운 생존, 타협적 생존, 실패 등 4가지로 분류한다. 임상적으로 매우 유용한 분류로 일반인들도 알 수 있는 쉬운 기준이다. 하지만 이는 임플란트 치근과 주위뼈의 관계에만 관심을 둔 분류로서 기계적인 관점, 보철적인 관점, 교합적인 관점, 심미적인 측면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중요한 점은 임플란트가 처음에 어떻게 시술되었는냐 따라서 이러한 장기적인 결과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통계를 통해 조사된 임플란트의 평균 생존율

연구의 분류 조건(흡연 여부, 임플란트 식립 부위의 뼈 상태, 치료 방식, 임플란트 종류 등)에 따라서 평균 생존율은 달라진다. 이런 연구의 목적은 주로 더 나은 임플란트 시술법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수명에 영향을 주는 특정한 조건을 찾아내고 개선하는 게 1차적인 관심사다.
앞서 언급했듯이 본인의 임플란트 수명을 예측하는 데에는 무의미하다. 모든 집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참조할 수 있을 정도의 대부분의 연구는 약 10년간 90% 이상의 생존율(survival rate)를 보이고 있다. 또 넓게 잡으면 여러 가지 이유로 10년 정도 지나 약 10%에서 임플란트에 문제가 생겨서 수리, 보완하거나 임플란트 자체를 제거하는 일이 생긴다고 받아들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피할 수 없는 장기적인 임플란트 한계와 이에 대한 준비

어떤 면에서 임플란트는 물질이고 기계 부품이기 때문에 계속 사용하면 시간이 갈수록 받는 힘이 누적돼 피로 파절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계마다 내구연한이 존재하는 것처럼 기계적 한계에 따른 수명은 임플란트뿐만 아니라 자연 치아 자체에도 존재한다. 즉, 치아가 오랜 시간 동안 쓰여 낡게 되면 종국에는 깨지거나 부러질 수밖에 없다.

치아 상태가 좋은 노인들을 살펴보면 상실된 치아가 없는 노인들은 대부분 치아에서 나이에 비례하는 치아연마(또는 마모, 닳아서 크기가 작아짐) 소견을 관찰할 수 있다. 이는 세월에 적응하는 치아 자체의 보상작용으로 차라리 유익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임플란트는 이런 적응성이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계속 주변 치아와의 관계(교합)를 조사하며 조절해 나가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보철 부분의 교체를 생각해야 한다. 특히 고령화시대에 40세 이전에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면 향후 약 40년을 내다볼 때 이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

또 기억해야 할 중요한 점은 상실된 치아 이외의 다른 치아에 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다. 치아는 구강 내에서 단독으로 기능하지 않는다. 다른 치아와 조화를 이뤄야 한다. 치아 상호 간에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는다. 치아가 상실돼 일단 임플란트를 심은 사람은 나머지 다른 치아가 상실됐을 경우에도 후속 대비책으로 임플란트를 계속 식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약 40% 이상의 치아가 상실돼 임플란트 시술이 필요한 50~60대는 이런 점을 고려해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 즉, 약 20년 이내 나머지 치아들이 계속 건강하게 유지되지 않을 경우 처음에 임플란트로 시술된 보철 계획은 나중에 임플란트가 없는 다른 계획으로 전환하는 게 쉽지 않다.

따라서 절반 안팎의 치아에 대한 보철 계획을 세운다면 잔여 치아 상태를 고려해 장기적인 복안을 마음에 둬야 한다. 이런 대책을 갖고 시술 계획을 세우고, 시술받은 이후엔 정기적으로 치과에서 임플란트를 관리해야 한다. 특히 교합 부분 관리가 중요하다.

임플란트를 오래 잘 쓰기 위해서는?

임플란트 시술 전 시술 목표를 잘 설정해야 한다. 최소한의 기능만 추구할 것인가? 장기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기대하며, 더 튼튼하고 심미적이며, 관리가 용이하고, 문제점이 나타날 확률이 낮은 좋은 치료를 기대할 것인가? 치과의사의 경험과 실력도 중요하지만, 시간을 기울이고 정성을 쏟는 만큼 결과는 달라진다.

일단, 시술이 이뤄진 다음에는 관리가 중요하다. 임플란트는 내재적·기계적인 한계가 존재하고, 시술 결과에도 영향을 받는다. 변화하는 얼굴 모양처럼 임플란트 변화에 따라 치아교합에도 적응, 조정이 필요하다. 치조골에 임플란트 인공치근이 심겨있기 때문에 자연치아의 치주염(풍치)처럼 임플란트 주변에도 음식물과 이로 인한 세균의 침착이 누적되면 임플란트주위염이 생길 수 있다.

결론적으로 임플란트는 한번 시술로 끝나는 게 아니고, 다른 건강한 치아가 계속해 관리받는 것처럼 치과의사와 본인 스스로의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치과 주치의의 마음으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시술하고 관리해온 경우와 당장의 결과만 바라보는 경우는 시술 결과의 차원이 다를 수밖에 없다. 결국 좋은 결과는 서로 믿는 좋은 환자-치과의사 관계와 이를 뒷받침해주는 상호존중, 사랑의 문화에서 얻어질 수 있다.

치과 임플란트 부작용과 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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