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물가 하락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소비활동 감소로 지방 경제 개선세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적으로 대형소매점(백화점, 대형마트)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국내 소비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5년 2/4분기 지역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대형소매점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관과 비교해 1.8% 감소했다.
가전제품 및 음식료품 등의 판매가 부진한 영향이다.
구체적으로 제주(8.4%), 충북(6.8%) 및 충남(6.2%) 등의 지역에서는 화장품, 음식료품 등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증가했으나, 전남(-6.0%), 대전(-5.8%), 인천(5.6%) 등의 지역에서는 가전제품, 음식료품, 신발가방 등의 판매가 부진했다.
백화점(전국)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무려 5.0% 떨어졌다. 충북(14.0%), 광주(7.4%) 등의 지역에서는 판매가 증가했으나, 경남(-10.8), 서울(-6.4%), 부산(-7.9%) 등의 지역에서는 판매가 줄었다.
전국 소비자물가는 주류·담배, 음식·숙박 등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년동기대비 0.5% 상승했다. 다수 지역에서 오름세가 둔화된 가운데 충북·전남(-0.2%) 등의 지역은 교통, 주택·수도·광열 등의 가격이 내리면서 하락했다. 체감물가는 나타내는 생활물가도 부산·제주(0.1%)와 서울(0.0%)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하락하면서 전국적으로 0.4% 감소했다.
전국 광공업생산은 자동차 등은 증가했으나, 선박, 전자부품, 기계장비 등의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했다. 경남(-7.3%), 서울(-7.1%), 경북(-5.2%) 등의 지역에서 감소세를 지속했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수출액은 약 135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 감소한 규모로, 선박, 석유정제품 및 TV 등의 푸목에서 수출이 위축된 탓이다.
한편 고용시장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상반기 전국 취업자 수는 약 2610만명으로, 제조업과 음식숙박업 등에서 취업자가 늘어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증가했다. 다만 전국 고용률은 60.7%로 전년동기대비 0.1%p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