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문재인 "與 5·24조치 해제 제안 거절, 유감…朴 대통령, 중국 전승절 참석 권고"
새누리당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전날(16일) 남북-북미 간 '2+2 회담'과 여야 대표가 5·24조치 해제를 촉구할 것을 제안한 것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특히 김무성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5·24 제재 해제에 대해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을 지적하며 "그 제안은 적절치 않다"고 거절의사를 나타냈다.
김 대표는 "다만 인도주의적 대북지원은 확대하고, (박근혜) 대통령께서 제안한 인도적 교류와 적극적 대화의지는 우리 당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DMZ 지뢰 도발 등을 지적하며 북한을 향해 "비이성적이고 파렴치한 언행"이라고 비판하며 "남북간 교류·협력은 필요하지만 그 이전에 북한이 도발에 대한 사과와 사죄, 재발방지 선언을 하지 않으면 남북간 미래가 밝아질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문 대표가 전날 밝힌 '한반도 신경제구상'에 대해 "문 대표가 어제 기자회견에서 여러 가지 경제비전을 내놨는데 경제위기, 저성장 늪, 청년 일자리, 새로운 성장동력 등은 제가 평소 늘 해오던 이야기이므로 크게 공감한다"면서도 "여러 가지 좋은 말씀을 했지만 제 생각엔 당장 우리 국회가 해야 할 일부터 실천하는 게 우선 순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등 쟁점 법안 처리를 압박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이 제안한 남북-북미 간 '2+2 회담'과 5·24 조치 해제 제안에 대해 새누리당이 반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새누리당이 진지한 검토 없이 거부해 참으로 유감"이라며 "새누리당은 그냥 이대로 가자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경련 등 경제계도 남북 경제협력의 원칙을 제시하면서 남북 대화와 동북아 경제권 형성을 권유하고 있다"며 "지금 한국경제의 활로는 한반도 경제통일밖에 없다. 지금은 경제를 위해, 한반도 통일의 실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우리 정부가 끌려가는 게 아니라 주도하는 외교를 해야 한다"며 내달 3일로 예정된 중국 전승절 기념식 행사에 참석할 것을 공개적으로 권고했다.
문 대표는 전날 광복 70주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한반도 신경제구상'을 강조, "우리 경제의 활로는 분단과 고립에서 탈피, 북한과 대륙으로 영역을 확장해야 찾을 수 있으며, 정부가 동북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나서야 가능하다"며 "우선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에 박 대통령이 참석하실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