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활성화로 올 상반기 양도소득세 수입은 증가했지만 메르스 여파 등으로 인한 소비 부진으로 부가가치세 수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획재정부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2015년 상반기 세수실적'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세수실적은 106조6000억원으로 98조4000억원이던 전년동기에 비해 8조2000억원 증가했다.
세수진도비(추경기준)는 49.4%로 47.9%였던 전년동기 대비 1.5%p 상승했다. 올해 국세 세입예산은 추경기준 215조7000억원이다.
세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드러지게 세수가 증가한 세목은 소득세였다. 부동산 거래 활성화로 지난해 1~6월 3조8000억원이던 양도세수가 올해 상반기에는 5조2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 늘어났다.
실제 부동산 거래량은 지난해 상반기 272만건에서 올해 상반기 342만건으로 25.7% 증가했으며 상용근로자 수는 전년동기 대비 2.8%, 월 평균임금은 3.4% 증가했다.
성실신고 지원과 근로자 수 증가로 종합소득세수(6조7000억원)와 근로소득세수(13조7000억원)도 각각 전년대비 1조4000억원과 1조2000억원 늘어났다.
법인세수 역시 지난해 상반기 20조6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2조원 늘어난 2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메르스 여파 등 소비부진으로 부가세수는 지난해 상반기 26조2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4조9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 감소했다. 기재부는 수입부가세 실적이 줄어든 것도 부가세수가 감소한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국세청 소관 세수실적은 102조1000억원(세입예산 206조원)으로 세수진도비는 49.6%였다. 전년동기 대비 세수실적은 8조1000억원 증가했으며 세수진도비는 1.6%p 증가했다.
국세청은 부동산 및 주식거래 활성화로 양도세수와 증권거래세수(전년동기 대비 7000억원 증가)가 증가하고 담배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상으로 개소세수가(전년동기 대비 6000억원 증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세수실적이 25조8000억원(세입예산 53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조8000억원 감소했다. 수입부가세가 18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조2000억원 감소한 탓이다.
다만 전체 세입예산을 전년보다 14조3000억원 낮게 잡아 올해 상반기 세수진도비는 48%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6%p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