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 강세로 달러 환산액 감소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미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7월 말보다 28억8000만달러 감소한 367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최근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타 통화표시 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하면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2월 이후 매달 증가세를 이어가던 외환보유액은 7월 39억3000만달러 줄어든 데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대미달러 환율은 유로화와 엔화는 2.4%씩 절상됐지만 파운드화와 호주달러화는 각각 1.2%와 2.1% 절하됐다.
유형별로는 유가증권이 3361억1000만달러로 11억2000만달러가 줄었고 예치금도 18억6000만달러 감소한 22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SDR와 IMF포지션은 각각 3000만달러와 6000만달러 증가한 34억8000만달러, 15억1000만달러였고 금은 전달과 동일한 47억9000만달러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나라 7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달과 같은 6위를 유지했다.
중국이 3조6513억달러로 1위였고, 일본(1조2423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6687억달러) 스위스(5990억달러) 대만(4220억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