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이력이 있다면 가입이 어려웠던 해외여행보험을 앞으로는 가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질병이 있거나 과거에 질병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을 경우 질병과 무관한 상해 또는 휴대품손해 보험 가입의 거절을 당하는 등 부당한 해외여행보험 가입거절 관행이 있어왔다며 이를 개선한다고 8일 밝혔다.
이에 질병이력이 있는 소비자들도 보험가입을 통해 해외여행에 따른 위험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계약 전 알릴의무를 과도하게 요구하는 관행도 개선할 방침이다. 보험사의 운영실태를 전수조사해 계약 전 알릴의무를 과도하게 요구하는 일이 없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해외여행보험과 실손의료보험과의 중복가입 방지에도 힘쓸 계획이다.
먼저 소비자가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했을 경우에는 해외여행보험의 '국내치료 보장'은 가입할 실익이 낮다는 점을 보험사가 설명토록 할 방침이다. 또 소비자들이 해외여행보험을 가입할 때는 국내치료 보장 가입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청약서류의 양식도 개선한다.
이는 실손의료보험과 국내치료 보장 목적의 해외여행보험 중복가입에 따른 가입자의 보험료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금감원은 소비자 선택권 등이 보장되도록 인터넷 가입 시스템도 개선한다.
이에 소비자가 원하는 보장내용을 선택, 가입할 수 있도록 인터넷 가입시스템 변경을 추진한다. 따라서 불필요한 특약 가입에 따른 소비자의 금전적 손실이 예방될 전망이다.
이밖에 금감원은 인터넷으로 가입 시 개인정보제공 동의절차를 개선하고 가입 편의성 제고를 위해 안내자료를 간소화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질병치료 이력이 있는 국민들도 해외여행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보다 많은 국민들이 편안하게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을 것"이라며 "실손의료보험 가입자의 경우에는 해외여행보험의 국내치료 보장을 제외할 수 있어 가입비용을 일부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